2년전 히어로9 블랙을 구입할때 같이 주문했던 배터리가 왠일인지 부풀어 올라있어요!
많이 사용하지도 않았는데 이게 무슨일인가 싶었죠.
왜 그런걸까 궁금해서 알아봤어요.
빵빵하게 배가 나온 배터리에게는 바로
'스웰링' 현상이 발생 한 것이었습니다!
스웰링은 리튬이온 전해질이 분해되서 생기는 가스 때문에,
배터리 내부 밀폐된 공간에서 압력이 커져 배터리 외형의 변화가 나타나는 것이었어요.
액체에서 기체로 변하면 부피가 매우 크게 증가하니까 이해가 됐어요.
참고로 물의 경우 수증기로 변하면 부피가 2,000배 가량 커진다고 해요.
그렇다면 전해질의 일부분이 기체가 된 것은 어떤 이유때문일까요?
몇가지 원인이 있어요.
그중에 하나가 배터리가 고온의 환경 또는 상황에 노출될 때인데요.
뜨거운 여름날 태양 아래서 사용하거나,
장시간 높은 해상도와 프레임으로 촬영하는 것은 좋지 않아요.
여기서 잠깐, '해상도와 프레임이 온도와 무슨 관련이 있지?'라고 의문이 드는 분들이 있을거에요.
예를들어 4K 120프레임으로 촬영을 하면 1080p 60프레임 촬영에 비해
프로세서가 처리해야 하는 데이터량 크게 증가해요.
그에 따라 더 많은 열이 발생하고, 또 처리된 데이터가 저장장치인 마이크로SD카드에 전송될 때도 열이 발생해요.
고프로 내부에는 방열판(heat sink)외에 다른 쿨링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았는데
이렇게 열이 발생해 누적된다면 배터리에게 좋지 않은 환경이 조성되는 것이죠.
또 다른 이유로는 품질불량이 있을 수 있겠네요.
정품이 아닌 배터리 사용시 저품질로 인해 화학반응이 원활하지 않아 가스가 발생 할 수 있어요.
고프로 공홈에서는 배터리만 따로 주문이 되지 않고,
국내에서 정품배터리를 사면 매우 비싸서 알리에서 주문하시는 분들도 많은데요.
어느 정도 검증이 된 텔레신 배터리 이외의 제품은 구매하지 않는게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과충전과 과방전이 자주 반복되면
배터리내의 화학물질에 큰 스트레스가 되서 가스가 발생한다고 해요. 100% 완충 됐는데도 계속 충전하는 것도 스웰링의 원인이었어요.
그리고 저는 배터리를 항상 100% 충전해서 보관했었거든요.
그런데 이게 바로 사용하면 문제가 되지 않는데 100% 완충상태로 장기간 보관하면 안좋은거였어요.
올바른 방법은 50% 충전후 보관하는 것이고 6개월마다 다시 충전해서 50%로 맞춰주는 것이라고 해요.
배터리는 잘 관리하면 5년이상 사용할 수 있다고 하네요.
(2017년에 구매한 소니 NP-FZ100은 잘 관리되서 그런지 아직까지 문제없이 사용하고 있답니다.)
볼록해져서 조금 있으면 고프로에도 들어가지 않을 것 같은
구형 배터리는 배터리 분리수거함에 버리기 위해 잘 보관해두었고요.
이번에 고프로 히어로 11 블랙을 구입할때 개선된 신형 제품인 엔듀로 배터리를 추가로 2개 구입했어요.
추운 환경에서 더 뛰어난 성능을 발휘하는 걸 표현하려고 했는지 위아래 부분의 색상이
고프로 시그니처인 파란색에서 하얀색으로 변경되었네요.
테스트에 의하면 -10°C의 배터리 온도에서
- 5.3K60 동영상 56분
- 50분 분량의 4K120 동영상
- 4K60 동영상 76분
- 1080p30 동영상 115분
그리고 25°C의 일반적인 야외 활동 중에서 사용하면
- 5.3K60 동영상 60분(기존 배터리보다 28% 향상)
- 4K120 동영상 51분(기존 배터리보다 40% 향상)
- 4K60 동영상 71분(기존 배터리보다 13% 향상)
- 1080p30 동영상 120분
이렇게 성능이 좋아졌다고 해요.
이제 배터리 성능저하의 원인과 관리방법을 알았으니까
고프로 뿐만이 아니라 아이폰, 닌텐도 스위치, 다이슨 청소기등 배터리로 구동되는 다양한 전자기기들을
잘 보살펴서 오래 오래 소중하게 사용해야겠어요.
다음에 엔듀로 배터리도 장기간 사용해본 뒤에 후기 및 관련글도 올릴께요.
기대해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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